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의 셀프디스 형식 TV광고를 공개했다.
김영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장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재명이 보내는 첫 번째 메시지-이재명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 광고는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앞당겨진 SBS뉴스 방영 직후인 이날 오후 6시44분 처음 송출된다.
김 본부장이 공개한 광고는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편지형식이다.
내레이션을 통해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안다. 죄송하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달라"고 말을 건다.
이어 "흠이 많은 게 아니라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 이 후보의 '흠결'을 설명한다.
영상은 "미움이 크더라도 더 큰 질문을 해달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경제 위기 해결은 유능한 경제대통령 기호 1번 이재명이 더 잘 해낼 것이라 강조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번 광고는 후보의 장점이 아닌 부정적 면을 부각시킨 셀프디스 형태다. 이 후보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중도성향 유권자들을 공략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TV광고 사상 처음으로 셀프디스를 한 것이다"며 "그래서 이 후보가 국민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이고 제목도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라고 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지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이날 첫 TV광고를 선보였다.
윤 후보는 국민이 키운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이와 함께 등장해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광고에서 윤 후보는 "윤석열은 국민께서 키워주셨다"며 "국민이 계셨기에 공정과 상식이라는 원칙으로 오만한 정권과 기득권에 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