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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승용차 무역수지,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5-02 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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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수입 디젤차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디젤승용차 무역수지가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폴크스바겐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사태가 발생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차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디젤승용차 무역수지,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  
▲ 지난해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인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디젤승용차 무역수지는 지난해 14억1684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지난해 디젤승용차 수입금액은 모두 62억9359만 달러를 나타냈다. 2014년에 비해 28.2% 늘었다.

반면 지난해 디젤승용차 수출액은 48억7675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보다 15.7% 줄었다.

디젤승용차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디젤승용차 무역수지는 2011년 54억 달러 흑자를 낸 뒤 흑자폭이 차츰 감소하다가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배기량이 큰 디젤승용차의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배기량 2500cc가 넘는 디젤승용차의 수입액은 41억5986만 달러를 나타내 2014년보다 40.1% 증가했다. 배기량 2500cc 이하 디젤승용차의 수입액은 2014년보다 22.9% 늘었다.

국내에서 디젤차 인기와 수입차시장 규모의 성장이 겹치면서 디젤승용차 무역수지 적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모든 자동차 가운데 52.5%가 디젤차다. 내수판매에서 처음으로 디젤차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수입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2014년보다 판매량이 24.2%나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20만 대 넘게 팔렸다.

지난해 폴크스바겐 사태가 벌어진 뒤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폴크스바겐 사태 직후인 10월 국내에서 폴크스바겐 차량의 판매량은 일시적으로 급락했지만 폭스바겐코리아가 공격적인 판촉을 시작하자 곧 판매량을 회복했다.

올해 들어 디젤차 무역적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배기량이 2500cc를 넘는 디젤승용차 수입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28.4% 줄었고 2500cc 이하 디젤승용차의 수입액은 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2500cc 초과 디젤승용차의 수입액은 22분기 만에 줄었고 2500cc 이하 디젤승용차 수입액은 25분기 만에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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