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오프라인 부문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자회사 인수에 따른 비용이 반영돼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이마트 주가는 14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 연구원은 “오프라인 부문의 수익성 악화와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와 G마켓글로벌 인수에 따른 기업 인수가격 배분(PPA)과 관련한 상각비용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주요 자회사 지분 가치에 대한 조정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오프라인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이마트는 2021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603억 원, 영업이익 761억 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3% 감소한 것이다.
SSG닷컴의 영업손실은 402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억 원 늘었다.
이마트가 당분간 SSG닷컴의 외형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SG닷컴은 분기당 영업손실 300억~400억 원 규모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마트가 올해 본격적으로 온라인 역량 강화작업에 돌입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마트는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해 PP센터(피킹&패킹 센터)를 확충한다.
아울러 올해 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2곳을 새로 열어 하루 배송 능력(CAPA)을 2021년 말 기준 15만 건에서 52만 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2분기 안에 G마켓과 스타벅스, SSG닷컴을 아우르는 통합멤버십도 선보인다.
이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SSG닷컴 상장 작업도 본격화하면 이마트 주가 반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는 앞서 2021년 10월27일 자회사 SSG닷컴의 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마트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691억 원, 영업이익 600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90.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