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하나금융 회장 후보에서 또 빠진 지성규, 다음 기회 얻을 수 있을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2-08 16:31: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들지 못하면서 다음을 바라보게 됐다.

지 부회장이 디지털 부회장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며 하나금융지주 회장 승계구도에서 입지를 다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 또한 금감원의 징계라는 걸림돌을 넘어야 가능한 상황이다.
 
하나금융 회장 후보에서 또 빠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40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지성규</a>, 다음 기회 얻을 수 있을까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다음 회장 물망에 오르내리던 지 부회장이 최종후보군에 포함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법적 리스크를 꼽는 이들이 많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로서는 다음 회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함영주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지 못한 상황이라 비슷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지 부회장까지 회장 최종후보군에 올리는 데 부담이 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 부회장은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으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1월27일 사모펀드 관련 하나은행의 제재심의위원회를 세 번째로 열고 하나은행에 업무 일부 정지 3개월 등의 중징계를 내렸으나 당시 하나은행장을 맡았던 지 부회장 관련 사항은 심의하지 않았다.

당초 지 부회장에게 내려질 징계 수위가 사전 통보 때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하나은행에 내려진 징계 수위 등에 비춰볼 때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7월 사모펀드 판매와 관련해 지 부회장에게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사전에 통보했는데 지 부회장은 이보다 징계 수위가 낮아져야지만 앞으로 제약을 받지 않고 경영활동을 할 수 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뉘는데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3년이 지나기 전에는 금융권에 취업할 수 없다.

지 부회장은 비록 두 번 연속으로 하나금융지주 다음 회장의 최종후보군에 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지만 금감원의 징계 수위가 낮아진다면 하나금융지주 안에서 쌓아온 30년 경력을 바탕으로 차분히 다음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금융지주 부회장 체제가 후계자 양성에 중요한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지 부회장이 입지를 다질 기회는 충분하다. 

게다가 금융지주의 덩치가 점차 커지고 사업영역도 넓어진 만큼 지 부회장에게 많은 역할을 맡길 수 있다.

지 부회장은 해외사업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하나은행장 시절 디지털 전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모든 분야에서 고른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 부회장은 2019년과 2020년 하나은행을 이끌 때 하나원큐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얼굴인증 서비스, 대환대출 서비스 등 참신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부회장-총괄-부서’ 3단계로 이뤄진 조직체제를 ‘총괄-부서’ 2단계로 단순화했다. 이 때문에 부회장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왔지만 어떻게 운영될지는 차기 회장이 확정된 뒤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 부회장은 1963년 11월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 밀양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일은행 수송동지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1991년 6월 하나은행 영업준비사무국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계속해서 하나은행에서 일했다. 

하나은행 홍콩지점 부지점장, 선양지점장을 지냈고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설립 초기부터 단장을 맡아 하나은행 중국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하나은행장에는 2019년 3월 취임해 2년 동안 맡았다. 2021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디지털부회장을 지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