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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 완만한 상승세 가능성 높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5-01 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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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는 어떻게 될까?

5월 증시는 대외적 변수의 영향으로 제한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인 태도에 힘입어 5월에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5월 증시, 완만한 상승세 가능성 높아"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미국의 고용시장은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경제활동 성장세는 둔화됐다”며 “물가지표와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을 앞으로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에서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수록 한국과 같은 신흥국가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커져 증시를 끌어올린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과 더불어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세가 지속되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이 경제지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5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수출금액은 4월 기준으로 1608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11.5%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소비지표와 투자지표 증가폭도 1~2월보다 커졌다.

그러나 5월 말로 갈수록 ‘브렉시트’ 이슈의 영향 때문에 한국 증시의 상승세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6월23일 유럽연합 탈퇴를 가리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영국 텔레그래프가 지난 3월 영국인 8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49%가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증시에 브렉시트 투표 등 굵직한 글로벌 사안들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3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시장 지수의 점검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은 이번 점검에서 신흥국시장 지수에 50%가량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같은 신흥국시장 지수에 있는 한국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약 1조 원을 빼 중국으로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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