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천 원에서 9만4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8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는 비상장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 가능성을 포함, 각 사업부의 가치평가를 더한 SOTP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하향조정한다”며 “다만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수주잔고 증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567억 원, 영업손실 6967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3% 늘었지만 적자로 돌아섰다.
해양부문과 엔진기계부문 등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일회성 비용이 많았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4분기 실적에 통상임금 패소 충당금 4867억 원과 임금체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 996억 원 등을 반영하기도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도 영업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2208억 원, 영업손실 247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보다 매출은 17.6% 늘어나지만 적자는 지속되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다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탱커부문에서 수주실적을 쌓아 올해 수주잔고를 457억 달러가량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이후에는 수주잔고 증가에 따라 선가 협상력이 강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 공급이 2024년까지 이어지면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유 운반선은 고유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물동량이 회복되고 있어 2022년 하반기부터 발주 재개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