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전 여야 대선후보 4명의 두 번째 TV토론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선 후보 TV토론 관련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국민의힘의 문제제기로 최종 합의안에 이르지 못했다.
▲ (왼쪽부터)심상정 정의당 대통령선거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월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 합동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여야 4당 후보 측이 모두 참가하겠다고 뜻을 밝힌 TV토론회는 한국기자협회 결정에 따라 당초 JTBC가 독점 생중계와 사회권을 가지는 방안으로 추진됐다.
이날 협상 결렬은 국민의힘이 주최측인 한국기자협회와 주관사인 JTBC의 편향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종합편성채널 4사가 주관하는 형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른 종합편성채널이 합동 중계를 한다면 4자 TV토론이 성사되거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빠진 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자토론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그밖에 대선후보 등록일인 13일과 14일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토론이 21일 경제, 25일 정치, 3월2일 사회를 주제로 3번 열린다.
대선 후보 TV토론 실무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3당 사이 의견 충돌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일 지상파 3사가 공동중계한 첫 4자 토론을 앞두고도 여야 4당 후보들이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혔다가 국민의힘이 실무협상 단계에서 '선 양자토론, 후 4자토론'을 주장해 한 차례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