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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급성장, 안재용 올해 도약대는 코로나19 백신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2-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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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CMO) 등 백신사업을 앞세워 급성장했다. 안재용 대표이사 사장은 여기에 자체 코로나19 백신을 더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급성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용</a> 올해 도약대는 코로나19 백신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6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 원을 웃돈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금융투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1년 매출 1조38억 원을 냈다고 봤다. SK증권은 1조26억 원을 추정 매출로 제시했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홀로서기에 나선 뒤 약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뿌리는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이다. SK케미칼이 2018년 7월 백신사업부문을 분리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세울 당시 매출(2018년 7월~2018년 12월)은 882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금세 덩치를 키우기 시작했다. 매출이 2019년 1839억 원에서 2020년 2256억 원으로 늘었다. 2021년 매출은 전년보다 4배 넘게 급증한 셈이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 당시부터 대표를 맡으며 이같은 성장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따내며 회사가 지난해 매출 1조 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리는 데 기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 및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1년 초부터 국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해 시민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노바백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확대해 태국과 베트남에 노바백스 백신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내기도 했다.

이제 안 사장에게 남은 과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코로나19 백신을 무사히 시장에 안착시키는 일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GBP510을 개발하고 있다. GBP510은 최근 글로벌 임상3상 대상자 모집을 마치고 투약 및 검체 분석 단계에 들어갔다. 추가접종(부스터샷) 용도로 허가받기 위한 임상도 진행되는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을 마친 뒤 올해 상반기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속 허가, 국제보건기구의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 등 GBP510에 관련 허가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GBP510은 상온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저개발국가에서도 유통이 편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GBP510의 상용화를 기대하고 수천억 원 규모의 연구 지원금을 제공해왔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허가에 대한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상반기 안에 GBP510의 식약처 품목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후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를 획득해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국가에 대한 수출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얼마나 도약할지는 GBP510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2년 매출 1조9405억 원을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큰 GBP510의 개별 공급계약분을 제외한 매출 예상치는 1조2975억 원에 그쳤다.

안 사장은 앞서 1월 GBP510의 임상 진행상황을 알리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는 국면에 백신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며 "GBP510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인류가 기나긴 팬데믹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7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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