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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기업형 벤처캐피털 설립 추진, 허윤홍 신사업 인수합병 준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2-03 17: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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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이 올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GS건설이 인수합병의 지렛대가 될 투자전문 조직 구축에 나서고 있어 허 사장의 친환경사업 확장 의지가 인수합병 형태로 현실화할 수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GS건설 기업형 벤처캐피털 설립 추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2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신사업 인수합병 준비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

3일 GS건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GS건설은 현재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GS그룹 안에 이미 세 개의 기업형 벤처캐피털이 출범했는데 GS건설 아래에도 별도의 투자조직을 두는 것이다.

GS건설이 기업형 벤처캐피털을 세우면 그룹에서 4번째가 된다.
 
지주회사 GS는 1월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 등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털 GS벤처스를 세워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GS그룹은 2020년 GS칼텍스 주도로 기업형 벤처캐피털 GS퓨처스와 GS비욘드를 설립했다.

GS건설은 이번에 세울 기업형 벤처캐피털을 통해 건설과 부동산영역 외 스마트팜, 친환경에너지 등 새로운 먹거리분야에서 기술력 확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형 벤처캐피털은 보통의 벤처캐피털과 달리 투자수익을 노리기보다 회사 성장을 위한 기술투자, 기업 인수합병 추진 등의 목적을 띠고 있다.

허 사장은 이번 벤처캐피털 설립으로 스마트팜, 수소 플랜트 등 친환경분야 신사업 추진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팜과 수소 플랜트 등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수처리사업과 모듈러주택사업 등은 자리를 잡고 실적까지 내고 있어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수소에너지 관련 분야는 GS건설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영역이자 이제 막 초기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산업이다. 

그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인프라부문 투자경쟁이 치열하고 합작회사 설립 등 전략적 협업도 활발하다.

GS건설이 산하에 별도의 벤처캐피털을 두게 되면 이런 신사업분야 투자에서 더욱 민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사장은 올해 1월 미국 에너지기업 SGH2에너지와 신재생 그린수소 플랜트 모듈 개발과 제작 관련 계약을 맺으면서 수소 플랜트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SGH2에너지와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수소 플랜트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GS건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과 이와 연계한 스마트팜 조성사업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경상북도, 예천군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예천 지보면 매창리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한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이 정유와 가스 플랜트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수소에너지 관련 설비, 스마트팜 등은 새로운 기술력과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GS건설은 수처리사업과 모듈러주택사업 등을 키우는 데도 인수합병 전략을 적극 활용했다.

허 사장은 2020년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으로 승진한 첫 해 바로 해외 모듈러분야 전문기업인 폴란드의 단우드와 영국 엘리먼츠를 잇따라 인수했다.

GS건설은 지난해 국내 주택사업 호황 등으로 수주잔고를 두둑히 채우면서 투자여력도 갖추고 있다. 

GS건설은 2021년 기준 현금과 예금 및 단기금융상품이 3조90억 원에 이른다. 2020년 2조3170억 원과 비교하면 30%가량 늘었다.

GS건설은 2021년 4분기 신규수주실적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고 2021년 전체로 봐도 수주실적이 7.4% 증가했다. 또 올해도 국내 주택시장 전망이 좋고 해외 건설시장 환경도 개선되고 있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산업보고서에서 “GS건설은 올해 주택 매출 성장과 함께 신사업의 전방위적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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