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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새 제작 프로그램 도입, 김창한 '원 게임 리스크' 탈출하나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1-28 15: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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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가 단일 게임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에 나선다.

김 대표는 게임 개발 프로그램을 전체 개발 직원 대상으로 확대해 속도감 있고 다양한 도전을 하도록 했다. 
 
크래프톤 새 제작 프로그램 도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4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한</a> '원 게임 리스크' 탈출하나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에 새로운 제작 프로그램 '더 포텐셜(The Potential)'을 통해 '원 게임 리스크'를 넘어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밝힌 '더 포텐셜 프로그램'은 신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은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점, 신작 개발을 위한 문턱이 낮아진 점, 심사과정을 간소화한 점 등이 특징이다. 

PC, 모바일 외에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게임도 제안할 수 있도록 범위도 확대했다. 

크래프톤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팀을 적극 지원해 프로젝트가 1년 안에 유저 테스트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한다.

김 대표는 “코어팬들을 공략할 수 있는 신작 개발에 집중해 새로운 게임 지식재산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크래프톤 산하 해외 게임 제작 스튜디오와 함께 우리가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것이다"며 "크래프톤은 게임이 가장 강력한 미디어가 될 것임을 믿는다"고 게임 개발 경쟁력을 강조했다.

더 포텐셜 프로그램은 지난해 조직 개편의 확장판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말 공식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은 인재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챌린저스실'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김 대표 본인과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PD들이 참여하는 PD 양성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게임 개발 승인 과정을 간소화하고 1년 동안 개발을 지원하는 더 포텐셜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재산, 게임 개발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며 "크래프톤은 신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게임사로서 본질을 잃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어찌보면 '단기 속성' 개발방식인 더 포텐셜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는 실제 크래프톤의 최근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 기반 게임 위주로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는 원 게임 리스크의 영향이 커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이 모방작품으로 판단해 최근 소송을 제기한 게임 '프리파이어'를 비롯해 다양한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크래프톤이 처한 문제를 따끔하게 지적한 전문가도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25일 제11대 한국게임학회장 취임식 겸 간담회에서 "크래프톤은 단일 게임 리스크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크래프톤의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인 25만원도 과하다"고 평가했다.

위 회장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한국 게임업계가 글로벌 히트작에 목말라 있을 때 구원해준 작품이지만 개발자 소수가 만든 우연의 덕이 강하며 치밀한 계획의 산물은 아니었던 점이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위 회장은 크래프톤이 운이 아닌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을 향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면서 올해 들어 크래프톤 주가는 거의 매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1월6일 역대 최저가를 경신한 것을 시작으로 상승으로 장을 마쳤던 12일과 20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27일에는 26만4천 원까지 떨어지면서 공모가 기준 53%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25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우리사주를 가진 직원들을 달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는 외부의 따끔한 지적과 주가 폭락 등을 넘어설 해결책을 더 포텐셜에서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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