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주식시장 모니터링 단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식시장이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주식시장 관련 모니터링 단계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이어 "미리 만들어 놓은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컨틴전시 플랜은 비상계획을 의미한다. 금융위원회는 주의·경계·심각 단계가 되면 주식, 채권, 외환, 기업신용 부문별로 어떤 대응을 할지에 대한 매뉴얼을 마련해 놓고 있다.
고 위원장은 "채권이나 외환, 기업신용 부문은 아직 양호한 상황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스템임플란트 대규모 횡령, 신라젠 폐지 등 코스닥 회사들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짚었다.
고 위원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면 모험자본의 원활한 공급은 물론 자본시장과 우리경제의 발전도 모두 요원해질 것이다"며 "불공정 행위라든지 최근에 이슈가됐던 문제들에 대해선 면밀하게 짚어보고 제도를 개선할 게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가계부채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왔으며 앞으로도 가계부채 관리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최근 가계대출 상황과 관련해서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에 따라 신용대출 등이 늘었지만 파악 결과 대부분 환입이 됐다"며 "작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추세로 갈 것으로 보고 있고 불안요인이 보인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