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욕설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통화 내용이 공개된 것에 맞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영하 변호사는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와 친형 고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다.
35회 가량 녹음된 160분 분량에 이르는 통화 녹취록에는 이 후보가 전화로 친형인 이재선씨와 형수 박인복씨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이 녹취록 공개에 적극 나선 것은 아니지만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장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변호사는 녹취록을 통째로 대중에게 유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장 변호사는 "MP3 파일을 동영상 형태로 바꿔서 내 페이스북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민이 이 후보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녹취록 공개 이후 기자들에게 "가족의 내밀한 문제라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들이 있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발단이 된 어머니와 형님이 세상에 계시지 않아 다신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