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서 운수권 배분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낮아진 점 등이 목표주가에 반영됐다.
▲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2만1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됐다.
13일 진에어 주가는 1만6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에서 노선 독과점과 관련해 저비용항공사(LCC)도 함께 심사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이에 따라 운수권 배분 과정에서 진에어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2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지만 세부적 조건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21일 기업결합심사 보고서와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하면 공정위가 2월 최종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일본과 중국, 미국 유럽 등 4개 국가에서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공정위가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풀서비스항공사(FSC) 2곳과 저비용항공사(LCC) 3곳을 통합해 심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에어가 운수권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나 연구원은 “공정위가 통합항공사의 독점하고 있는 운수권을 저비용항공사에게 배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며 “공정위가 직접적 항공권 가격규제 방식보다는 저비용항공사에게 운수권을 배분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데다 과거 국토교통부가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을 다른 항공사에게 배분했던 이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이체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국제여객 회복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 연구원은 “오미크론 여파로 국제여객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도 감소할 것”이라며 “5월~6월 사이에 국제여객과 관련한 반등의 실마리가 보여야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상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에어는 2022년 매출 4720억 원, 영업손실 9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시장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98.4% 증가하지만 영업손실은 이어지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