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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 미국시장 공략 박차, 박진선 한류 타고 액상 조미료 앞세워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2-01-13 16: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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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오너3세인데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샘표식품 미국시장 공략 박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진선</a> 한류 타고 액상 조미료 앞세워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사장.

13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K-콘텐츠와 한식에 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용 제품 출시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미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샘표식품은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물류 차질 등으로 비용이 증가하자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118억 원가량을 들여 미국 동부지역의 물류창고를 매입했다. 

미국 판매법인인 샘표푸드서비스(SEMPIO FOOD SERVICES, INC)가 물류창고 매입을 위해 KDB산업은행 뉴욕지점에서 차입금을 빌렸고 샘표식품은 지급보증을 섰다. 

샘표식품은 면적이 넓은 미국에서 전국적 유통망을 구축해 소비자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동부와 서부에 각각 물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박 사장은 미국 현지에서 장기적으로도 매출을 더 늘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물류 창고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샘표식품에 따르면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액상 조미료 제품인 연두의 판매는 해마다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발효식품에 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건강과 친환경, 동물복지 등의 트렌드와 맞물려 연두의 수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두는 박 사장이 공들여 개발한 액상 조미료로 샘표식품의 발효 기술로 개발됐다. 콩만을 사용한 발효액에 8가지 채소로 만든 채수가 더해졌다. 샘표식품은 기존 간장과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 연두를 '요리 에센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샘표식품은 국내 장류의 수출을 선도하는 회사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해외로 나간 장류의 수출 규모는 2020년과 비교해 약 7.1% 성장했는데 샘표식품은 이런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12월 농수산식품 수출 진흥의 공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샘표식품은 올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프리미엄 및 유기농 식품 유통 채널을 활용해 연두 판매를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샘표식품 미국법인의 실적을 보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샘표푸드서비스는 2021년 1~3분기 누적 매출로 130억 원을 올렸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 늘어났다.

코로나19로 발효식품에 관심이 폭증했던 2020년 같은 기간보다는 다소(8.5%) 줄었지만 샘표푸드서비스 매출은 2016년부터 2020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난해 영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독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샘표식품 창업주인 박규회 회장의 손자로 오너3세다.

박 사장의 아들인 박용학 상무는 2017년 11월에 샘표식품 경영혁신본부장으로 입사했다. 1978년생인 박 상무는 샘표식품 입사 이전에는 LG전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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