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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LNG발전소 부지 두 번째 공모, 김회천 공모방식 효과 자신감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2-01-12 14: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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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석탄화력발전을 LNG(액화천연가스)발전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김 사장은 다른 발전공기업들이 LNG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발전소 건설부지 공모방식을 통해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식을 채택해 성과를 내고 있다.
  
남동발전 LNG발전소 부지 두 번째 공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3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회천</a> 공모방식 효과 자신감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1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이 삼천포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는 LNG발전소 건설사업에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사업이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동발전은 올해 하반기 삼천포석탄화력발전 5·6호기를 대체하기 위한 100MW 규모의 LNG발전소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이르면 올해 안에 LNG발전소 건설부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류태호 태백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남동발전의 LNG발전소 건설입지 공모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아직 남동발전의 LNG발전소 건설사업의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발전소 유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다른 복수의 지자체들도 발전소 건설부지 공모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지난해 발전공기업 최초로 발전소 건설을 놓고 지자체로부터 공모를 받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성을 LNG발전소 건설부지로 최종 결정했고 이후 발전사업 허가까지 무난하게 받으면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남부발전의 LNG발전소 건설사업이 이번에도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이후 세 번째인 영흥석탄화력발전을 LNG발전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발전소 건설부지 공모유치 방식이 다른 공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른 부분들은 대부분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주민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발전공기업들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LNG발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을 지으려 한다.

그러나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여러 발전공기업들이 새 발전소 건설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충북 음성에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발전사업 허가 및 부지 소유권 확보까지 마쳤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남부발전은 경남 합천에 LNG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유치공모 방식은 주민들과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은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함에 따라 이런 부담이 원천적으로 없다. 직접 발전소 부지를 찾는 것보다 주민수용성 문제 해결이 훨씬 쉬운 것이다.

이에 앞서 남동발전은 2024년에 폐쇄되는 삼천포석탄화력발전 3·4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대구시에 LNG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2017년부터 추진해왔다.

하지만 대구지역 주민들이 환경오염과 인근지역 우포늪의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지난해 발전소 건설계획이 최종 무산됐다.

이후 김 사장은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로부터 발전소 유치공모를 받는 방식을 추진했다. 이는 발전공기업들 가운데 최초였다.

이를 통해 경남 고성이 최종 LNG발전소 건설부지로 확정됐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의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으면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남동발전의 2021년 10월 기준 석탄화력발전 설비용량은 7869MW로 발전공기업 5개사 가운데 가장 많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탈석탄 흐름이 가속화하는 만큼 대체 LNG발전소 건설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김 사장은 지난해 중장기 전략체계를 수립하면서 2034년까지 저탄소 LNG전환 확대 및 CCUS 기술개발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48%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30%까지 늘리고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남동발전의 삼천포석탄화력발전 3,4호기는 2024년, 삼천포석탄화력발전 5,6호기는 2027~2028년 가동이 중단된다.

남동발전의 영흥석탄화력발전 1·2호기도 2034년 전면 폐쇄되고 LNG발전소로 대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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