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2-01-11 17: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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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가 미술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옥션은 1월 말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도 대표는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케이옥션의 경쟁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
11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도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미술품 매입, 신규 전시장 및 보관고 확보, 케이오피스(K-Office)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케이옥션은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 가운데 올해 말까지 약 50억 원을 투입해 부지 선정을 마무리 짓고 추가로 50억 원을 들여 2024년 상반기까지 신규 전시장 및 보관고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상장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케이옥션은 6일과 7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745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638.36대 1을 보였으며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7000~2만원)의 최상단인 2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32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1782억 원으로 예상된다.
케이옥션은 지난해 12번의 메이저 경매와 26번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 52번의 위클리 온라인 경매를 열었는데 1회 경매에 약 200점의 작품이 필요한 만큼 이들을 위한 전시장이나 보관고가 부족한 상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옥션은 현재 서울 강남구 본사 등 2곳의 전시관 및 2곳의 보관고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경쟁업체인 서울옥션은 서울 종로구 본사 외에 강남센터, 부산센터 등의 전시장과 경기도 양주에 2곳, 서울 종로구 1곳 등에 대규모 보관고를 운영해 숫자와 규모에서 케이옥션에 앞서고 있다.
도 대표가 케이옥션의 미술품 수용능력을 확대하려는 것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국내 미술 경매 낙찰총액은 1544억 원 규모였는데 2021년 11월까지 누적 낙찰총액은 2968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낙찰총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경매시장에서의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술품업계에서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생)의 미술품 경매시장 유입이 계속되며 앞으로 미술품 경매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바라본다.
도 대표는 케이옥션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서울옥션과 경쟁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말부터 기업공개를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