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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게임' 금지 풀리나, 컴투스 대표 송재준 이재명캠프 설득하다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1-07 16: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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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게임' 금지 풀리나, 컴투스 대표 송재준 이재명캠프 설득하다
▲ 송재준 컴투스 각자대표이사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직속 기구 미래경제위원회의 위원장인 이광재 의원,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회의 위원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컴투스 방문을 맞아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P2E(플레이투언·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게임을 단순히 돈을 버는 게임으로만 봐서는 안된다. 전 세계 200개국에서 P2E 게임을 출시할 수 없는 곳은 한국과 중국 딱 두 나라 뿐이다."

송재준 컴투스 각자대표이사가 7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컴투스 본사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캠프 관계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송 대표와 컴투스 관계자들은 이날 대체불가토큰(NFT) 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를 강조하면서 확실한 가이드라인 마련, 현장에 필요한 인력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날 컴투스 본사에는 이재명 대선후보 직속 기구인 미래경제위원회 위원장인 이광재 의원과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 유정주 의원, 정은혜 전 의원과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 겸 민주당 선대위원 등도 함께 했다. 

컴투스에서는 송재준 컴투스 각자대표이사와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나와 자리를 함께 했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P2E 게임을 시작으로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P2E 게임 출시를 금지하고 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제32조 1항 7호에 따르면 게임에서 얻은 가상화폐는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환전할 수 없다.

또 게임법 제28조에서는 경품 등을 제공해 사행성을 조장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게임재화를 환전가능한 암호화폐로 교환해주는 것이 이를 위반한 것일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송재준 대표는 "P2E 게임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함께 탈중앙화 패러다임이 시작된 것과 같은 흐름으로 개인의 권한과 역량이 더 확대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P2E 게임을 두고 "게임 사용자의 아이템 소유권을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NFT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게임사만 얻는 것을 넘어 이를 사용자와 함께 나눌 수 있게 된 혁명적 사건이다"고 바라봤다.

송 대표는 현재 게임업계에서 가상재화를 현금화하는 현상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짚었다.

송 대표는 "게임 아이템의 현금 거래는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며 "P2E 게임 활성화는 이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가상자산 투자자 공개 모집(ICO)이 금지돼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토큰을 발행할 수 밖에 없다"며 "이처럼 국부가 유출되는 현상은 규제 완화를 통해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술 관련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컴투스의 한 직원은 간담회에 참석한 여당 관계자들에게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관련 인재육성정책 등에 힘써줬으면 한다"며 "교육기관을 통한 인재육성도 필요하지만 기업을 활용해 체감할 수 있는 형태의 인재육성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컴투스 법무팀 관계자는 "실무진의 자문이나 검토 요청이 있으면 현재 국내의 불명확한 규제로 부정적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어떤 것이 사행성인지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고 빠른 시일 안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컴투스 메타버스 개발진은 이날 행사에서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에서 이광재 의원과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한 개발자는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에 많은 이점을 느낀다"며 "관공서에서도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면 지리적, 시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돈 버는 게임' 금지 풀리나, 컴투스 대표 송재준 이재명캠프 설득하다
▲ (앞줄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 직속 기구인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회의 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미래경제위원회의 위원장인 이광재 의원, 홍정민 의원,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 겸 민주당 선대위원이 7일 서울 금천구 컴투스 본사를 방문해 송재준 컴투스 각자대표이사의 발표를 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에 이광재 의원은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확보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대학 등 교육과정에서 배운 것과 취업 이후 업무 사이 간극이 가장 큰 나라다"며 "얼마 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사람 구하는 일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인 가운데 처음으로 코인을 후원금으로 받고 영수증을 NFT로 발급할 것이다"며 "이는 직접 규제를 돌파하겠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메타버스는 먼 것처럼 느껴지지만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며 "메타버스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는 토큰 경제는 무한한 만큼 선점을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정식을 연다. 출정식에서는 NFT 및 P2E 게임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견해를 교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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