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등 관련 계열사들의 주가가 뛰었다.
6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6.36%(1만1천 원) 뛴 18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전날 현대글로비스 지분10%를 사모펀드 칼라일에 매각했는데 이를 놓고 칼라일이 앞으로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 확대를 기대해 투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칼라일이 현대글로비스 이사지명권과 태그 얼롱 권리를 가져간 것을 볼 때 칼라일그룹이 단기간에 지분을 시장에 매각해서 차익을 얻기 위해 지분을 매입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강 연구원은 “칼라일이 태그 얼롱(동반매각청구권)을 가져갔다는 점을 놓고 보면
정의선 회장이 남은 지분 현대글로비스 지분 20%를 당분간 팔지 않은 것으로 보여 대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핵심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 주가도 대폭 올랐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4.86%(1만2500원) 상승한 26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회장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모비스 지분 5.81%를 쥐고 있는 현대제철도 2.14%(950원) 오른 4만5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0.43%)과 현대비앤지스틸(0.29%), 현대차(0.23%) 주가도 소폭 올라 이날 현대차그룹 12개 상장계열사 가운데 6곳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6.97%(1만 원) 떨어진 13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현대차증권 주가는 2.46%(300원) 내린 1만1900원, 이노션 주가는 0.94%(500원) 밀린 5만2800원에 장을 끝냈다.
현대로템(-0.94%)과 현대위아(-0.86%), 기아(-0.35%) 주가도 소폭 밀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