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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야심작 프리미엄 라면 판매부진, 김홍국 가정간편식 갈 길 험난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2-01-0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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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라면업계에 뛰어들며 출시한 첫 프리미엄 라면이 비싼 가격 탓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라면 ‘더(The) 미식 장인라면(장인라면)'의 출시를 이끌었던 인물인 윤석춘 하림 대표가 최근 사임하면서 김 회장은 장인라면을 키워 나갈 방안을 놓고 고심하게 됐다. 
 
하림 야심작 프리미엄 라면 판매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2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홍국</a> 가정간편식 갈 길 험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The미식 장인라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라면을 직접 끓여보이고 있다. <하림그룹>

4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윤석춘 전 하림 각자대표이사가 사임한 뒤 김홍국, 박길연 각자대표체제를 지속할지 새로운 인물로 자리를 채울지 등을 포함해 사업과 관련한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먼저 장인라면을 포함한 가정간편식사업의 추진 방향을 재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인라면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추가 제품을 내놓기도 전에 가정간편식을 주도했던 윤 대표가 사임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14일 직접 시식행사를 열면서 장인라면의 출시를 알렸다. 장인라면이 신선한 육류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채소와 20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고 나트륨 양도 크게 줄였다는 점을 들어 '프리미엄 라면'임을 강조했다. 

하림그룹은 앞서 '더(The) 미식' 브랜드를 내세워 라면과 국·탕류, 만두, 스프, 죽 등 가정간편식 제품군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전북 익산에 12만709㎡(약 3만6500평) 규모의 식품가공 공장인 '하림 퍼스트 키친'을 완공한 뒤 본격적으로 가정간편식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동안 김 회장은 생닭을 단순 손질해 파는 신선육 판매보다 조리과정을 더한 가공식품의 판매를 늘리려고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서 가공식품 판매 등 식품업계 전반을 경험하고 소비자대상거래(B2C)에 전문성을 가진 윤 전 대표를 2018년에 영입했다. 

윤 전 대표는 CJ제일제당에서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고 SPC삼립 대표를 지냈다. 식품사업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지닌 만큼 하림그룹에서 상품개발과 마케팅 등 가공식품사업부문을 맡아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개발과 출시, 즉석밥 ‘순밥’ 개발 등을 이끌었다.

윤 전 대표는 김 회장이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처음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로 그에 대한 김 회장의 기대는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윤 전 대표였지만 장인라면의 부진이 결국 대표직마저 내려놓게 만들었다는 시선이 나온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림그룹이 윤 전 대표를 대신할 구원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정간편식시장에 외식업계와 단체급식업계까지 모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된 만큼 하림이 내놓은 '더(The) 미식' 브랜드를 진두지휘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림그룹은 현재의 2인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할지,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해 윤 전 대표의 자리를 맡길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장인라면을 두고 소비자 반응은 냉정하지만 하림그룹은 여전히 프리미엄이란 차별화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또한 아욱라면과 곰탕라면 등 프리미엄 라면을 추가로 선보이고 냉장만두와 갈비탕, 핫도그 등도 '더(The) 미식' 브랜드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하림이 공들여 출시한 장인라면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반응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제품 이미지를 개선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이나 소비자들의 반응을 생각하면 그 길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림 장인라면은 지난해 10월14일 출시 이후 그동안 누적 판매량이 500만 봉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농심 '사천백짬뽕'은 출시 4주 만에 판매량 500만 봉을 넘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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