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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대표 임재택 신년사, "외형 수익 아닌 품격이 성공의 기준"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1-12-31 1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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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조직의 성장 속도보다는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임 사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한양증권의 성공 기준은 외형이나 수익이 아닌 품격이 되었으면 한다"며 "조직의 격이 가장 뛰어난 최고의 조직이 최종 경영 목표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대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5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재택</a> 신년사, "외형 수익 아닌 품격이 성공의 기준"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

그는 "진정한 최고의 클래스로 올라서려면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며 "일하는 방식, 문화 등 실적과 무관해 보이는 부분들에서 한 차원 높은 수준에 확실히 올라서자"고 덧붙였다.

그는 ‘은둔의 증권사'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데 3년여가 걸렸다고 설명하며 지금의 한양증권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탐내는 건강한 조직이자 끊임없이 진화하는 조직이 됐다고 자평했다.

임 사장은 이와 함께 한양증권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페이스를 조절하고 진열을 정비하며 ‘천천히 가자’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잊지 말자를 제시했다.

다음은 임 사장의 2022년도 신년사 전문이다.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임인년입니다. 검은 호랑이해로 인목(호랑이의 진취적 기상)과 임수(큰물, 바다, 검정)가 서로 극하지 않고 상생하는 힘찬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양증권은 2018년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가로지르는 쾌속질주를 거듭해왔습니다. 모두가 우리 한양증권을 주목하지 않을 때 우리는 도약을 준비했습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한양증권은 부단한 자기변화노력을 통해 가장 혁신적인 조직이 되었습니다. 당당히 중심부로 진입한 것입니다.

은둔의 증권사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내는 데 3년여가 걸렸습니다. 3년여 동안 우리는 정말 무섭게 변했습니다. ‘어메이징 한양’이라는 찬사가 이어질 만큼 한양증권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금의 한양은 모던하고 스타일리쉬한 이미지를 가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두 탐을 내는 건강한 조직이 되었습니다. 대단한 반전입니다. 우리 한양증권이 갖는 강점 중의 하나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조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상은 또 다른 정상을 가기 위한 디딤돌일 뿐입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채우지 못한 성공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습니다.

공부하려는 자세는 조직의 성공운을 높여줍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모든 것으로부터 배우려 해왔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도 우리는 교훈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넘어서면서도 우리의 배움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최고경영자(CEO)로서 제 믿음은 확고합니다.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한양증권의 가파른 성장세는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입니다.

임인년 새해를 맞아 최고경영자로서 저는 다음과 같은 3가지 다짐을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첫째 한양증권의 성공 기준은 외형이나 수익이 아닌 품격이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최고경영자로서 제가 생각하는 성공하는 조직이란 품격이 살아있는, 제대로 격을 갖춘 조직을 말합니다. 조직의 격이 가장 뛰어난 최고의 조직이 저의 최종 경영목표 입니다. 제가 평생을 살아오며 제 삶을 지탱해준 유일한 자산은 성실성입니다. ‘매 순간이 기적이다’라는 일념으로 아주 작은 일에라도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 해왔습니다. 따라서 최고경영자로서의 제 목표는 한양증권을 그냥 그렇고 그런 중형증권사로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감히 도덕적으로 가장 깨끗한 조직 중의 하나가 우리 한양증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 한양증권이 진정한 최고의 클래스로 올라서려면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일하는 방식, 문화 등 실적과는 무관한 듯한 부분들에서 한 차원 높은 ‘어나더 레벨’에 확실히 올라서자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다짐은 평범하지만 중요합니다. 천천히 가자는 것입니다. 천천히 가자고 말씀드린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빨리 뛰다보니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 하는 것을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정말 템포를 조정하는 게 필요해서입니다. 우리가 가슴에 품은 꿈과 목표가 원대하기에 지금은 페이스를 조절하며 전열을 정비하면서 에너지를 비축해야 할 때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세 번째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깨닫자는 것입니다. 최고경영자로서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상에 사소한 일은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단지 사소하게 생각하고 사소하게 보일 따름이지 깊이 생각하고 깊이 들여다보면 모든 게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큰 승부조차도 1인치 차이로 결정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UCLA 농구팀 감독이었던 존 우든은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입니다. 존 우든은 평소 “신발 끈 같은 사소한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실전 경기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인치 경쟁력과 존 우든의 말을 관통하는 하나의 일관된 로직은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새해는 늘 우리에게 벅찬 감흥과 설레임을 주는 듯합니다. 오늘 제가 최고경영자로 느끼는 감정에는 여기에 더해 우리 조직에 대한 기대감까지 곁들여져 있는 듯합니다. 임인년 새해에도 많은 어려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한양증권은 또다시 놀라운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역경을 이겨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성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한양증권 사전에 위기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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