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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낙하산 인사와 저성과자 교육으로 소란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4-22 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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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시끄럽다.

KB국민은행 상임감사 자리에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낙하산’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저성과자 교육 프로그램에 노조가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금융문외한의 낙하산

22일 KB국민은행과 정치권에 따르면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KB국민은행 상임감사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 낙하산 인사와 저성과자 교육으로 소란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신 전 비서관은 금융문외한으로 평가된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측근 인사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뒤 2012년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여론조사단장을 지냈을 뿐 금융권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쪽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신 전 비서관은 현기환 정무수석과 함께 청와대와 정치권의 소통,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 등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새누리당의 총선 패인으로 대통령과 청와대의 불통, 오만이 지적되는 만큼 신 전 비서관은 이번 총선 결과에 책임져야 할 당사자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총선 하루 전날 사표를 제출했는데 KB국민은행 감사로 옮기기 위해 낸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0일 성명서를 내어 “공정인사지침을 얘기하던 청와대가 최악의 불공정인사인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려 한다”며 “금융에 대해 일자무식인 무자격 인물의 낙하산 인사 시도가 계속된다면 총력투쟁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더민주 대변인도 “이번 낙하산 논란은 대통령 측근에 대한 보은 인사를 하려는 것이거나 구시대적 관치 금융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춘추관에서 신 전 비서관 내정설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이전에도 유사한 청와대발 낙하산 인사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내정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친박연대 대변인을 지낸 정수경 변호사를 우리은행 상임감사로 앉힌 데 이어 11일에는 김기석 전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본부장을 신용보증기금 감사로 선임했다.

금융권의 한 인사는 “이런 식으로 금융회사 상임감사 자리를 비전문가들의 취직 자리 정도로 만들면서 무슨 은행의 경쟁력 강화며 금융선진화를 이루겠다는 것인지 한숨만 나온다”며 혀를 찼다.

◆ 저성과자 특별 관리 들어가

KB국민은행은 최근 성과주의 도입의 일환으로 저성과자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KB국민은행은 4월 초 저성과자 30여명을 선별해 지역 영업그룹으로 발령냈다.

  KB국민은행, 낙하산 인사와 저성과자 교육으로 소란  
▲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저성과자는 업무 교육, 면담, 멘토링 등의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업무 역량이 일반 직원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중에는 성과급이나 수당 등 연봉의 일부가 삭감된다.

KB국민은행이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재교육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이 저성과자 특별관리에 들어간 것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성과주의 확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직원들과 노조는 이번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사실상 ‘직원 퇴출작업’으로 보고 있다. 저성과 직원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찍어 퇴사를 압박한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갑자기 동기부여 프로그램 대상에 선정된 직원은 동료들에게 저성과자로 찍혔다”며 “무보직 상태로 장기간 교육을 받다 보면 결국 퇴사 압박을 받지 않겠냐”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저성과자 관리 방안이 직원 강제퇴출로 이어질 경우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저성과자 선정 방식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저성과자 퇴출로 이어질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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