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언론이 한국과 미국 사이에 종전선언 문안 합의가 사실상 이뤄진 상태라는 데에 관심을 나타냈다.
CNN은 30일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곧 끝날 수도(The Korean War is not over, but it might soon be)'라는 인터넷 기사를 통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발언과 함께 한국전쟁의 역사, 이후 남북관계의 변화과정, 향후 전망을 보도했다.
CNN은 종전선언을 기대하는 이유로 북한이 종전선언 제안에 신속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정 장관의 발언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종전선언을 두고 좋은 발상이라고 이야기한 점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사이 종전선언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사실상 문안을 두고 합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CNN은 종전선언 문구를 놓고 한미 간 합의가 이뤄졌다 해도 현재로선 큰 의미가 없다며 "북한과 중국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시작됐다는 것과 미국이 주도한 유엔군의 남한 지원, 구소련과 중국의 북한 지원 등을 설명했다.
정전협상이 종전으로 이어지지 않은 배경도 설명했다. 당시 유엔군 사령관과 북한군·중공군은 합의문에 서명했으나 남한이 빠졌고 합의문 성격이 평화협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CNN은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이후 양측 사이 긴장 완화 조짐이 보였다"며 "북한의 핵 개발 및 미사일 실험발사로 벼랑 끝 관계가 지속됐고 한국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보수 정권 10년 동안 대립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2018년 판문점 회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이어갔으나 2019년 하노이 회담이 무산되며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