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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증자로 대형화 추세에 합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4-22 14: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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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대규모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의 대형화 움직임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사장은 신한금융투자의 증자를 놓고 신한금융지주와 협의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의 100% 비상장자회사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증자로 대형화 추세에 합류  
▲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강 사장은 최근 “증권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맞추기 위한 증자계획을 신한금융과 논의하고 있다”며 “신한금융투자의 직접투자 역량을 키워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발돋움하면 대형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신한금융투자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만들어 미래에셋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현대증권 통합법인 등 대형 증권사의 등장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선정되려면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되면 기업 인수합병에 자금을 빌려주는 기업신용공여나 헤지펀드에 대출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지펀드 전담중개업(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대규모 투자금융(IB)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강 사장이 증자를 추진할 경우 5천억 원 이상의 규모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2조5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강 사장은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드는 상황에서 투자금융은 유일한 활로”라며 “증자로 자기자본을 키우면 규모가 큰 투자금융 거래나 다른 회사들이 나서지 않은 분야에 진출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증권사 대형화의 당위성에 동감하지만 증자 여부를 현재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증자 여부는 신한금융투자가 아니라 모기업인 신한금융에서 결정하는 문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의 증자를 통해 신한은행과 기업투자금융(CIB)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신한금융투자의 증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승인할 가능성도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며 “신한금융투자의 규모를 키우면 신한은행과 협업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투자금융은 은행의 기업금융 관련 부서와 증권사의 투자금융 조직을 연계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신한은행과 협업해 606억 원 규모의 기업투자금융 거래를 진행했다.

신한금융은 경쟁사인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 이후 증권사와 KB국민은행의 기업투자금융 연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해 계열 증권사의 규모를 대폭 키운 점에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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