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추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의 의뢰에 따라 30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2.9%, 윤 후보지지율은 37.8%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이내인 5.1%포인트다.
한 달 전인 11월 23~24일 조사보다 이 후보는 3.1%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4.2%포인트 하락했다. 헤럴드경제 의뢰로 진행된 KSOI 여론조사 가운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선 것은 후보 확정 이후 처음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4.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3%의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크게 오르면서 이 후보 지지율은 37.1%, 윤 후보는 18.9%로 2배 가까이 차이 났다. 40대 지지율에서도 이 후보가 59.5%로 윤 후보 24.2%를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37.5%로 윤 후보 42.0%와 비교해 오차범위 안에서 뒤처졌다.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44.0%, 윤 후보 33.5% 지지율로 조사됐다.
정치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90.6%로 한 달 전 조사보다 4.3%포인트 올랐고 진보성향층에서도 77.1%로 6.8%포인트 올랐다.
반면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79.8%로 6.1%포인트 내렸고 보수성향층에서도 63%로 1.6%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본인 실언 논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받은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향은 조사 결과에도 나타났다. 이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의혹과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논란 등 가족 문제로 어떤 후보가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지 물은 결과 48.5%가 윤 후보라고 응답했다. 이 후보를 지목한 응답자는 40.6%였다.
김씨가 26일 대국민 사과한 것에 관해서 53.0%는 의혹 해소나 논란 불식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움된다는 의견은 41.4%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27~28일 무선전화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