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대통령 당선인 가운데 도덕적으로 완벽한 분은 없었다”며 “감표 요인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대처가 중요한데 대응력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일이라고 봤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슬로건인 ‘공정과 상식’은 좋은 말이지만 반례가 하나 나오면 무너지는 슬로건”이라며 “유능함, 능력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것이 많지 않으면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대치는 조국 사태처럼 반례 하나로 무너지기 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선대위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강한 장악력을 발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라며 “김 위원장도 삭히고 있는 것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김 위원장이 제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던 것도 본인 혼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또는 비선과 맞서 싸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을 최순실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윤 후보가 윤핵관이 없다면서 출근도 안 한다고 했는데 출근하면 윤핵관이 될 수 없다”며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다면 비선실세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원장 자리를 사퇴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의도 문법을 따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보단장이 이상한 소리를 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은 기획이나 어떤 지시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여의도 문법에 귀속되고 싶은 생각이 없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당대회 때 대구 연설에서 탄핵과 관련된 입장을 명확하게 보였다”며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혐의는 굉장히 중대한 일이고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의 반면교사가 돼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윤 후보는 (박 대통령 문제에) 더 민감하겠지만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검사로서 명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