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투자한 수소생산기업 모놀리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대규모 대출을 받아 사업경쟁력을 인정받았다.
SK는 23일 모놀리스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약 10억400만 달러(1조2천억 원)의 청정에너지 대출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청록수소란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시켜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수소로 평가받는다.
모놀리스는 이번에 받은 청정에너지 대출 자금을 미국 네브라스카주에 있는 제1공장 인근 부지에 제2공장을 증설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제2공장에서는 연간 청록수소 6만 톤, 친환경 고체탄소 18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청정에너지 대출은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가 운영하는 금융제도다. 현재 약 10조 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이번에 모놀리스가 대출받은 액수는 수소분야 단일 기업이 받은 청정에너지 대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대출에 관하여 “모놀리스의 최첨단 청록수소 생산기술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청정에너지 관련 일자리 창출에 파급력이 큰 프로젝트다”고 말했다.
모놀리스는 자체 개발한 반응기를 통해 천연가스를 열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도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놀리스는 2020년 6월 미국 네브라스카주에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를 상업화할 수 있는 생산시설(제1공장)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는데 연간 청록수소 5천 톤, 친환경 고체탄소 1만5천 톤을 생산할 수 있다.
SK와 모놀리스는 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법인을 설립해 청록수소, 고체탄소 등 친환경 원료 수요가 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소재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SK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2차전지 소재분야에서도 친환경 전환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그린투자센터 관계자는 “2022년은 SK와 모놀리스가 국내 친환경 고체탄소, 청록수소 시장을 개척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