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포스코 노조 사내 성추문 놓고 인권위에 진정, "재발 방지대책 필요"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12-23 14:35: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포스코가 사내 성추문 문제에 따른 징계조치 등과 관련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포스코 노조에서는 회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포스코 노조 사내 성추문 놓고 인권위에 진정, "재발 방지대책 필요"
▲ 포스코 로고.

23일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올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2건의 성추문 관련 문제에 대해 22일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냈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회사가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지 않고 인사위원회를 미루면서 내부에서 무마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돼 정부기관에 진정서를 내게됐다”며 “회사에 관련 사건과 관련해 설명회를 열어달라고 공문을 보냈지만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노조의 말을 들어보면 올해 회사에서 성추문 문제가 2건 발생했지만 제대로 된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중순 포항제철소에서 50대 남성이 동성의 20대 중반 신입직원의 신체 중요부위를 만지며 성추행한 일이 벌어졌지만 가해자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는 아직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추행 문제가 발생한 부서에서는 2년여 전에도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피해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물론 올해와 2년 전 사건의 가해자는 다르지만 같은 부서에서 동일한 사건이 나왔다는 점에서 포스코의 자체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미흡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올해 초에는 광양제철소에서 포스코 직원이 협력사 여직원에 성희롱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직원에는 최근 정직3개월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앞서 1차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된 해고 처분과 비교하면 징계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

이를 두고 포스코가 직장 내 성범죄와 관련해 문제의식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내부에서 성추문문제가 버젓이 발생하고 있는데 '쉬쉬'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무엇보다 직장 내 성추행은 위력에 의한 것이 많아 즉각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조치 해야하지만 이 조차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라도 이와 같은 성문제와 관련해 회사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는데 힘써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추행 문제 및 사후 처리와 관련해 포스코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최신기사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관리 '청신호', 박현철 PF 우발부채 여진 대응 총력전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중국 전기차·배터리 자국보다 해외에 더 많이 투자, "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에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대한상의 "국민 76%, '노동조합법 개정되면 노사갈등 심화된다' 응답"
테슬라 중국에서 LG엔솔 배터리 탑재한 '모델Y L' 판매, 가격 예상보다 낮아
LIG넥스원 1.8조 규모 '전자전 항공기' 사업 참여 공식화, 대한항공과 손잡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중국 수출 재개는 '금상첨화'
현대차 미국에 전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 구리 써서 원가 절감과 내구성 개선
[컴퍼니 백브리핑] 한화-DL 폭로전과 여천NCC '묻지마 배당'의 흔적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