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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의 금형기술 투자, G3 돌풍 만들었다

이명관 기자 froggen@businesspost.co.kr 2014-06-23 15: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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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스마트폰 G3가 19일 기준으로 국내 누적판매대수 22만대를 기록했다. IT 매체의 G3 디자인에 대한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2014 상반기 가장 마음에 드는 폰 조사에서 갤럭시S5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구본준의 금형기술 투자, G3 돌풍 만들었다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G3 돌풍의 핵심으로 G3디자인이 꼽히면서 이를 가능케한 금형기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금형기술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특히 강조한 사업 분야였기에 더욱 관심을 끈다.


G3는 5월 28일 출시 이후 5일만에 1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하루 평균 1만 대 가량 판매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G3의 인기를 두고 구 부회장의 금형기술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 부회장은 LG전자가 스마트폰시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침체기를 겪고 있던 2011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구원투수로 나섰다.


구 부회장은 취임 후 2011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행사 CES 2011에서 “제조업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기본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 LG전자의 휴대전화 금형사업 부문이 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분사된 것을 지적한 발언이었다. 그 뒤 구 부회장은 제조업의 기본인 금형기술 부문을 살리기 위해 투자를 지속했다.


구 부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휴대전화 금형사업을 LG전자로 편입했다. 또 금형아카데미 등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금형전문가를 양성했다. 2012년 1100억 원 규모의 LG전자 금형기술센터를 세웠다. 구 부회장의 이런 노력은 좋은 디자인을 구현하려면 금형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LG의 금형기술은 사실 삼성전자에 비해 뒤처져 있었다. 삼성은 이미 금형기술이 스마트폰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0년 7월 영진전문대학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위한 '삼성전자 금형반' 개설협약을 맺는 등 금형인력 양성에 힘을 쏟았다. 2010년 10월 삼성전자정밀금형개발센터를 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비해 한발 늦긴 했지만 G3는 구 부회장의 금형기술 투자가 비로소 빛을 발한 모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G3는 LG전자가 현재 보유한 금형기술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이다. 전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면적비중이 76.4%로 스마트폰 중 세계에서 가장 크며 좌우 베젤(테두리부분)은 약 3㎜로 얇게 제작됐다. 이처럼 얇은 베젤을 제조하려면 초정밀 가공기술이 필요하다.


또 배터리커버에 물결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전체 면적에 세밀한 무늬를 균일하게 새길 수 있었던 것도 금형기술 덕분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G3에 대해 “첨단 금형기술을 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형기술을 응용한 G3의 디자인은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IT전문매체 매셔블은 지난 15일 “G3의 디자인과 모양은 LG가 만든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멋지다. 뒷커버의 미묘한 곡선은 잡히는 느낌이 좋다”고 칭찬하며 “G3의 디자인이 갤럭시S5를 앞선다”고 평가했다.


IT평가업체 엔가젯은 지난 5일 “G3의 마감은 G2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고 긍정평가를 내놨다. 또 G3는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 GSM아레나가 이달 초 실시한 스마트폰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모바일 커뮤니티 세티즌에서 지난 10일 부터 17일 까지 진행된 2014상반기 가장 마음에 드는 폰
선정 투표에서 G3가 전체 표 중 72.5%의 지지를 받아 갤럭시S5(16.5%)를 압도적 격차로 따돌리고 가장 인기있는 폰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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