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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이용호 그린카 대표가 커넥티드카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네이버> |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기업이 자동차와 관련한 교통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IT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동차와 관련한 사업을 꼽는다.
네이버는 국내 차량공유기업 ‘그린카’와 손잡고 차량과 인터넷을 결합하는 ‘커넥티드카’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와 그린카는 앞으로 네이버의 지도서비스를 활용한 길안내 서비스(네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악과 검색 등의 인터넷기반 서비스를 차량과 연동하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용자 생활환경에 좀 더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며 "그린카와 협력은 차량공유서비스를 즐겨 찾는 젊은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커넥티드카’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 사업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네이버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폰의 빠른 성장이 커넥티드카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본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인터넷에 기반한 각종 정보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산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
카카오도 차량과 관련한 각종 교통서비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버스와 지하철 정보를 알려주는 사업에서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 사업에 대한 입지를 굳혔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기업은 자동차와 관련한 교통서비스에 주목하고 있지만 국내 IT기업의 자동차관련 사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이미 자동차·교통서비스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IT기업이 많다.
차량공유기업 우버는 모바일의 특징을 살려 차량공유사업에서 입지를 다진 IT기업이다. 우버의 차량공유 서비스는 버스와 지하철 등 전통적 대중교통을 위협할 잠재적 경쟁상대로 꼽히고 있다.
구글은 IT기업의 혁신마인드를 앞세워 운송시장의 지형도를 바꿔놓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구글이 연구하고 있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경우 머지 않아 ‘택배기사’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통서비스 분야에서는 이미 IT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고 기존 자동차기업도 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몇년 뒤에는 자동차 관련 서비스사업을 IT기업이 주도하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