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의 가성소다 생산설비 개념 설명도. <한화솔루션> |
한화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해 2차전지와 전기차용 경량 소재 등을 제조하는데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가성소다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한화솔루션은 2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3380억 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안에 위치한 4만2900㎡의 부지에 가성소다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연산 84만톤의 가성소다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27만 톤을 추가해 연산 111만 톤의 가성소다 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가성소다의 생산확대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부산물인 염소생산량도 25만 톤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염소와 에틸렌을 반응시켜 폴리염화비닐(PVC)의 원료로 사용하는 염화에텔린(EDC) 생산도 28만 톤 이상 늘어나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앞으로 전 세계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소재인 2차전지와 경량소재의 생산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성소다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경량소재의 핵심원료인 알루미늄을 보크사이트 원석에서 추출할 때도 가성소다가 사용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중국에서 석탄기반의 생산시설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가성소다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1980년대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성소다-염소-EDC-PVC’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기업이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상반기 증설물량의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3천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신규투자와 함께 2차전지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해 케미칼 사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