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CEO가 반도체산업 지원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주장했다.
CNN은 9일 ‘미국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겔싱어 CEO의 기고문을 보도했다.
겔싱어 CEO는 미국 내수시장에서 반도체 제조업이 꾸준히 위축되면서 최근 일어난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반도체 제조업 활성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미국정부가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기업 지원법안을 내놓은 데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지원금이 반도체기업의 연구개발과 미국 현지 생산투자 등에 쓰인다면 미국이 반도체 자급력을 키우는 데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겔싱어 CEO는 미국 내 반도체공장 건설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미국정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아닌 아시아에 반도체공장을 지으면 약 30%의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반도체기업들에 이런 단점을 만회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시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겔싱어 CEO는 “미국이 계속 아시아 지역에 반도체 공급을 의존하게 된다면 국가 경쟁력과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하원에서 문턱을 넘지 못한 반도체 지원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겔싱어 CEO는 “반도체공장 건설에 3년, 완전한 공급망 구축에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반도체산업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의회가 서둘러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겔싱어 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미국정부의 반도체산업 지원이 해외기업보다 미국기업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적이 있다.
미국 의회에서 법안 통과를 논의하며 미국기업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는다면 인텔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