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 증상이 델타 변이보다 가볍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그동안 증시에 반영됐던 악재가 소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10포인트(0.10%) 오른 3만5754.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46포인트(0.31%) 상승한 4701.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07포인트(0.64%) 높아진 1만5786.99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주요 기구와 제약사들의 오미크론 관련 긍정적 발언에 따른 위드코로나 업종 강세, 애플의 신고가 경신 및 이와 관련한 메타버스 업종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남아프리카의 최근 데이터를 확인해본 결과를 토대로 “오미크론의 재감염 위험이 크다”면서도 “델타 변이보다 증상은 가볍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통해 오미크론에 관련한 항체 수치를 분석한 결과 초기 백신 2회 접종 뒤 부스터샷을 접종했을 때 항체가 25배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백신 2회 접종만으로도 오미크론 중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기업들의 인력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고용지표가 나온 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 구인구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10월 채용공고는 1103만3천 건으로 9월(1060만2천 건)과 시장 예상치(1040만 건)를 모두 웃돌았다.
8일 미국증시에서 빅테크기업 주가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28% 상승한 175.08달러에 마감해 신고가를 경신했고 마이크로소프트(+0.01%),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A(+0.62%), 테슬라(+1.64), 메타(+2.40%) 등의 주가도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전날과 같은 3523.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85% 떨어진 318.26달러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