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해외에서 식품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생분해 플라스틱소재 등 화이트바이오부문도 중장기적으로 성장동력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 6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CJ제일제당 주가는 37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올해 CJ제일제당 식품사업에서 해외 매출비중은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슈완스와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2019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를 통해 해외 소매유통점 판매채널 입점율(ACV)을 2019년 19.4% 수준에서 2021년 말 60%까지 높인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시장에 출시한 주요 제품인 피자와 만두의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의 대표 식품브랜드 ‘비비고’ 제품은 급식 등 주요 기업간거래(B2B) 판매채널에도 입점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추진하고 있는 화이트바이오사업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바이오연료 등을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는 100% 생분해 플라스틱소재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심 연구원은 “PHA 생산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CJ제일제당 이외에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화학플라스틱 사용 제한 규제가 확산하면서 향후 5년 동안 PHA시장은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021년 말 기준 CJ제일제당의 PHA 생산능력은 5천 톤 수준으로 세계 3위 규모다. CJ제일제당은 PHA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30만 톤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CJ제일제당이 건강사업부를 물적분할해 2022년 신설법인 CJ웰케어를 설립하기로 한 점도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건강사업부 연간 매출은 1천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CJ웰케어는 다이어트와 면역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유산균 개발에 나섰고 곧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7860억 원, 영업이익 1조62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35%, 영업이익은 19.5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