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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기업 동향과 전망-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  2021-12-0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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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내년 1월에도 금리를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0%대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12월 금융회사들도 업권별로 내년 예산과 사업계획 등을 짜는 데 어느 때보다 분주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

금리인상기 은행을 중심으로 예대마진 확대를 향한 여론과 금융당국의 부정적 시선이 높아지기도 한 점은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금융권 전반 최대 관심사였던 마이데이터사업 경쟁도 12월 본격화했다. 금융당국의 사업인가를 받은 곳 가운데 서비스를 이미 선보인 데도 적지 않다.

고객 선점이 중요해 마케팅 경쟁도 예고됐는데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경품이나 혜택보다는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더욱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 하나금융그룹, '포스트 김정태' 찾기 본격화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채용비리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채용비리 재판에도 영향이 미칠지 시선 몰린다. 함 부회장은 차기 회장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명되지만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채용비리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중징계 관련 행정소송 등 현재 2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함 부회장의 채용비리 사건 공판은 12월8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부실판매 관련 중징계 취소소송에 대한 변론기일은 12월21일로 예정돼 있다.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공식적으로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포스트 김정태’ 찾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후보군으로 꼽히는데 지성규 부회장은 올해 3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회장후보 4인에는 들지 못했고 박성호 행장은 무게감에서는 다른 두 인물에 비해 밀린다는 시선도있다. 이르면 내년 초에는 차기 회장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하나은행은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예적금 금리 최대 0.4%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확대를 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 하나은행이 올해 하반기 공채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만 대규모 공채를 통해 신입행원을 뽑았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아직까지 공채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 나온다.

- 12월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자산관리서비스 본격 시행 앞두고 있다. 마이데이터 시장은 고객 선점이 중요한 만큼 하나은행도 11월 말까지 ‘하나 합 사전예약 이벤트’ 실시했다.

- 하나카드 권길주 사장, 하나생명 김인석 사장, 하나손해보험 권태균 사장 등은 모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바뀌는 등 경영환경 크게 바뀌는 만큼 거취가 더욱 주목된다. 하나생명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나홀로 실적이 뒷걸음질하면서 대표인 김인석 사장의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많다.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는 실적 개선에서 성과를 보였다. 더케이손해보험이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긴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 높은데 권 대표의 연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은 올해 4월 구원투수로 투입된 뒤 첫 성적표로 2분기 순이익 700억 원을 받아들었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3분기에도 순이익 570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6% 늘렸다. 임기 반환점을 기분 좋게 통과해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 NH농협금융그룹, 인공지능 은행원 도입 파격 

- NH농협은행이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인공지능 은행원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인공지능 은행원을 내년 1월 입행하는 신입직원과 함께 정직원으로 인사발령을 내겠다는 방침도 세워뒀다. AI은행원은 일단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고객 소통업무를 담당하며 입사 뒤 사회생활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런 파격적 시도는 권준학 NH은행장의 디지털 전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은행장은 디지털 혁신은 NH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 과제로 바라보고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권 은행장은 농협이 보유한 차별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사무실에 종이 보고서 대신 디지털 기기로 채우고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농협이 인정하는 디지털·데이터 전문가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 NH농협은행은 12월1일부터 무주택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다시 시작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8월부터 가계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해 왔는데 10월18일 전세대출 신규 취급을 재개한 데 이어 실수요자 주택담보대출도 다시 취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12월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앞서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따른 조치다.

NH농협은행은 일반정기예금, 자유적립정기예금, 큰만족실세예금 등 거치식 예금의 기본금리를 0.25%~0.3%포인트 인상했다. 적립식예금 기본금리는 0.25%~0.4%포인트, 주택청약예금·부금은 0.25%포인트, 개인 및 법인 수시입출식예금(MMDA) 일부구간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 NH농협금융지주 산하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농협상호금융이 12월1일부터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에 각각 참여하며 경쟁을 시작했다. 마이데이터의 정식 서비스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NH농협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자산관리’가 특징이며 NH투자증권의 마이데이터서비스는 투자회사답게 ‘투자관리’로 요약된다. 

농협상호금융은 농협의 주고객층인 농업인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호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세 회사가 마이데이터사업을 놓고 각 업종에 맞는 서비스로 첫발을 뗐지만 향후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할 수도 있다. 

-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가 12월31일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면서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보험업계에 부는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생활밀착형 혁신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한층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NH농협금융지주 안에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2년 정도 임기를 채우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 점은 최 대표의 연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지주는 12월 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한다.  

◆ 우리금융그룹, 연말 계열사 대표인사 시기에 관심 

- 우리금융지주가 12월16일부터 4주에 걸쳐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받게 된다.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라임펀드 관련 내부통제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 우리금융지주가 연말에 인사를 할지도 관심사다.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 이창재 우리자사신탁 대표이사,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이사 등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모두 올해 좋은 실적을 보여준 만큼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치게 돼 연말 인사 시기가 미뤄진다면 변수가 늘어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 종합검사 실시와 맞물려 연말 인사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 우리카드가 독자 가맹망 구축에 나선다. 우리카드는 전업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독자 가맹망이 없어 수수료를 내고 BC카드 가맹망을 이용해왔다. 독자 가맹망 구축을 통해 지급결제 본업의 경쟁력 높이고 마케팅 협상력 높이겠다는 계획 세웠다. 다만 독자 가맹점을 단기간에 구축하기는 어려워 실효성에 의문도 나온다.

-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 성공하며 이사회 변경에도 시선이 몰리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했던 우리금융지주 지분 낙찰자로 5곳이 선정됐는데 이 가운데 유진PE는 4% 지분을 확보하며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권을 얻었다.

내년 이사회 구성에 유진PE 입김도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인데 사모펀드가 한 곳 더 늘면 우리금융지주 배당성향도 높아질 수 있고 유진그룹 등과 금융사업 협력이 늘어날 수도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12월 통합 자동차금융 플랫폼 우리원카를 내놓기로 했다. 우리원카는 우리금융캐피탈을 중심으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우리금융그룹은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현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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