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묻는다"며 "진정으로 조국 사태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그 당시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하고 민주당 전체가 엎드려 용서를 구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정도의 용기를 보이지 않는 한 이재명 후보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2019년 가을 우리 사회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분열돼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다"며 "당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며 상식과 비상식이 뒤바뀌고 불공정 앞에 공정이 맥없이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청와대를 향해 제발 공정과 상식의 관점에서 (조국) 장관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었다. 정권은 오히려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검찰 죽이기를 강행하면서 끝내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지금 그 상처가 얼마나 깊냐"고 되물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조국 사태는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가운데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선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정성이 문제가 되는 시대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민에게 공정성의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을 끼쳐 드리게 해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민주당의 부족한 점에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리고 다시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