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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당선인(오른쪽)이 제20대 총선 선거일인 13일 당선을 사실상 확정짓자 정청래 의원(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을 만든 손혜원 후보가 비례대표 1번을 마다하고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 25명 가운데 17명이 당선되는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 정청래 문재인 지원사격에 손혜원 초선 성공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후보는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의 서울 마포을 선거구에서 42.3%를 득표해 32.0%를 얻은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손 당선인은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20대 국회에서 공예기술자를 보호하고 육성해 작품활동을 돕는 등 전통문화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손 당선인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통해 영입돼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았다. 그 뒤 비례대표 1번에 추천됐으나 고사하고 서울 마포을 지역구 선거에 출마했다.
마포을 지역구에서 공천탈락된 정청래 의원이 유세를 적극 지원한 점이 표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지지활동을 펼쳤다.
손 당선인은 아파트 ‘힐스테이트’와 소주 ‘처음처럼’, ‘참이슬’ 등 히트상품의 브랜드 이름을 지은 디자인 전문가다.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된 뒤 당 이름과 로고를 바꾸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송파병, 남인순 승리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후보는 ‘여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서울 송파병 선거구에서 44.9%를 득표해 39.7%를 얻은 새누리당의 '친박' 대표주자 김을동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남 당선인은 “4.13 총선에서 ‘송파똑순이’ 남인순을 당선시킨 송파병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매한민국,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송파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남 당선인은 여성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수도여자사범대 국문학과 재학 중 학내 민주화 운동을 이유로 퇴학을 당한 뒤 인천여성노동자회 창립에 관여했으며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에서 일했다.
김을동 후보는 송파병 지역구의 재선 의원으로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석패했다. 아들인 ‘삼둥이 아빠’ 연예인 송일국씨도 선거 유세에 적극 동참했지만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는 새누리당의 아성으로 평가되던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지역구 출마자 가운데 추미애(서울 광진을) 후보가 5선 당선의 기록을 세웠다. 박영선(서울 구로을) 후보도 4선 고지에 올랐다.
인재근(서울 도봉갑), 전혜숙(서울 광진갑), 유승희(서울 성북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진선미(서울 강동갑), 한정애(서울 강서병),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백혜련(경기 수원을), 김상희(경기 부천소사), 김현미(경기 고양정), 유은혜(경기 고양병), 이언주(경기 광명을) 후보도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