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12월1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위드웨이브' 사옥에서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 협약(MOU)을 맺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1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위드웨이브' 사옥에서 중기부와 300억 원 규모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용구 위드웨이브 대표,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중기부와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각 150억 원을 출연하고 모두 3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이 기금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은 중기부가 2008년부터 대기업, 중견기업, 공기업 등의 투자기업들과 협력해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기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까지 모두 100억 원씩을 투입해 친환경, 신소재, 설비·핵심부품 국산화와 관련된 선행기술을 개발하는 31개 중소기업을 지원해 왔다.
중소기업은 이를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고 관련된 특허를 확보했으며 삼성전자도 핵심소재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및 원가절감 효과 등 성과를 얻었다.
삼성전자가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협약을 연장하고 300억 원의 공동개발기금도 신규로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지원분야도 시스템반도체, AI, 로봇, 바이오헬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까지 확대한다.
협약식 장소를 제공한 통신용 커넥터 전문기업 위드웨이브는 삼성전자의 제안으로 지난해 8월부터 10억 원(삼성전자 5억 원, 중기부 5억 원)의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5G 초고주파용 커넥트 국산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은 협업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고 대기업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상생문화에 기반한 혁신사례가 많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시대의 변화에 때맞춰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 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반의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자립도를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과 산업구조에 함께 대응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강건한 기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