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완성차업체의 생산 정상화에 힘입어 2022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업체들은 내년 생산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완성차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현대모비스의 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완성차 물량 감소와 운송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4분기는 반도체 부족상황 완화와 환율 상승에 따른 AS(애프터서비스)사업부 수익성 개선 등으로 3분기보다 상황이 개선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조8580억 원, 영업이익 2조39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들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업체의 생산차질로 현대모비스는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9501억 원, 영업이익 1조1280억 원을 올렸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4% 늘었다. 하지만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오히려 후퇴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9899억 원, 영업이익 4576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영업이익이 24%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올해 인도네시아에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셀합작공장을 착공했고 2023년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 양산을 위해 충주에 이어 인천과 울산에 신규공장을 짓고 있다”며 “향후 전기차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3분기 실적 후퇴 등을 반영해 기존 39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25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