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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EV6 후속모델 서둘러야, "강력한 상품성 지닌 차량 필요"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11-22 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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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글로벌 전기차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해 EV6 후속모델 출시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기아는 EV6 이후 차별화한 모델이 시급해 보인다”며 “목적기반모빌리티시장 진출도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사업 가시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바라봤다.
 
기아 전기차 EV6 후속모델 서둘러야, "강력한 상품성 지닌 차량 필요"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기아가 올해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EV6는 국내와 유럽에서 긍정적 호응을 얻고 있지만 출시 시기상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에는 한계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 미국, 내년 말 중국에 EV6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통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신생 스타트업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모델을 다수 출시하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미국시장은 특히 2022년부터 완성차업체들의 최대 경쟁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돼 기아 역시 강력한 상품성을 지닌 차량이 필요하다”며 “2023년 하반기 EV9가 나오기 전까지 기아의 미국 전기차시장 점유율 확대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아는 EV6의 다음 전용 전기차인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 EV9의 콘셉트카를 최근 LA오토쇼에서 공개했다. EV9은 2023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목적기반모빌리티사업 역시 경쟁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늦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기아는 목적기반모빌리티사업에서 2025년 40만 대 판매목표를 제시했는데 현재 이에 상응하는 전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유사한 시점에 목적기반모빌리티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올해 말 제품을 출시하는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속도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아는 현재의 높은 수익성을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4조6천억 원, 영업이익 5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기아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기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9일 8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기아는 최근 급격한 수익성 개선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5%까지 높아졌으나 주가는 여전히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전용 전기차 생산 현지화 및 목적기반모빌리티사업 등 주요 전략들이 구체화하면 주가 상승의 뚜렷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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