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셋톱박스가 없어도 초고화질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칩을 개발했다.
LG전자는 차세대 방송시스템의 규격인 ATSC 3.0를 기반으로 한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칩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
|
|
▲ LG전자가 개발한 차세대방송 수신칩 'LG3307'. |
LG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LG3307’ 칩은 현재 국내 지상파 방송규격은 물론이고 케이블방송의 국제전송규격(QAM)과 호환이 가능하다.
이 칩을 내장한 TV는 셋톱박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울트라HD(UHD)급의 초고화질 방송을 수신해 화면으로 내보낼 수 있다. 또 이 칩을 모바일기기에 장착하면 시속 250km로 달리는 고속열차 안에서 고화질 방송을 끊김없이 볼 수 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LG전자는 국내외 방송사와 협력을 통해 방송규격과 차세대 방송기술 상용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차세대 방송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16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의 방송전시회(NAB)에서 이 수신칩을 장착한 TV를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는 ATSC 3.0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인 루트(ROUTE)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방송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열린 세계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루트를 소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