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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사업 덩치키우기 온힘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4-10 03: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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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패션사업의 몸집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성과를 내지 못하는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대중성을 확보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덩치를 키워 수익을 확보하는 쪽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사업 덩치키우기 온힘  
▲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패션업계 빅3으로 불리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등이 부진한 데도 나홀로 매출이 늘어나 1조 원 클럽에 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은 신세계그룹에서 백화점사업을 맡고 있는 정유경 총괄사장의 입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정 총괄사장은 올해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뿐 아니라 백화점,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 등 계열사 10여 곳을 책임지고 있다.

◆ 선택과 집중 어떻게 하나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톰보이 등 잘 나가는 브랜드의 외형을 키우는 한편 성과없는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최 대표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성과없는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하고 신사업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아웃도어브랜드 살로몬의 실적이 부진하자 시장에서 철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셜날의 경우 26개 브랜드가 사실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정리 수준을 밟는 브랜드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대표가 말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분야가 잡화사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액세서리 브랜드의 직접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뜻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잡화 브랜드 ‘쿠론’ 출신의 석정혜 상무를 영입해 새로 사업부를 꾸렸는데 이 과정을 정 총괄사장이 주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엑세서리 브랜드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 총괄사장이 석정혜 상무를 영입하면서 액세서리 브랜드의 직접 론칭 쪽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새로운 여성복과 골프웨어의 론칭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웨어사업은 현재 라이선스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고 여성복 론칭 준비도 기존 사업부가 아닌 별도의 기획부서를 통해 적합한 라이선스 브랜드를 물색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동안 '인수한 브랜드만 잘 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톰보이와 보브 등 인수한 브랜드는 성공시켰지만 직접 기획한 살로몬은 1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를 라이선스로 사들여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보다 시간이 덜 걸리고 부담도 적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대중성과 볼륨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패션사업을 키워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사업 덩치키우기 온힘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 대중성 쪽으로 ‘몸집 키우기’ 가속


최 대표는 새 브랜드 론칭 외에도 잘 되는 기존 브랜드를 확실히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복브랜드 ‘톰보이’의 몸집 키우기 전략을 본격화고 있다. ‘메가톰보이’ 전략으로 여성복 ‘톰보이’에서 2023년 매출 3천억 원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하반기부터 톰보이의 라인을 더 늘린다. 내년 잡화라인을 선보이기 위해 액세서리 브랜드와 선글라스 브랜드 등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하반기 패션브랜드 통합몰을 열어 톰보이를 앞세워 독자적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운다는 계획도 잡아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몸집 키우기 전략은 신세계그룹의 전폭적 지원이 뒷받침돼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캐주얼사업부를 확대개편했는데 이도 몸집 키우기 전략을 뒷받침하고 신규 브랜드 론칭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몸집 키우기’는 ‘수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해외 럭셔리 브랜드 도입에 주력했는데 이제 보유 자원을 늘려 이익을 확대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바뀐 것이다.

이런 전략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로 시작한 ‘디자인 유나이티드’ 사업을 맡고 있는데 매장실적이 뛰어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익률 상승에 한몫했다.

다른 업계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폼 나는 사업에서 돈되는 사업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신세계그룹의 통합온라인몰까지 계열사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영업전략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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