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보잉에 기체구조물을 납품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2일 미국 보잉과 B787 드림라이너(Dreamliner) 항공기 구조물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2023년 1월부터 20217년 12월31일까지로 계약규모는 1204억 원에 이른다,
이번 계약 품목은 B787 ‘나셀(Nacelle)’에 들어가는 구성품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4종의 부품과 조립체를 제작해 보잉에 납품한다.
나셀은 엔진과 엔진의 구성부품을 담는 공간을 말한다.
박경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는 “성공적 초도품 개발과 적기 납품으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됐던 민항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기체구조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여러 차례 보잉의 최우수 사업파트너에 선정되는 등 보잉과 오랜 협력관계를 쌓아왔다”며 “보잉은 한국과 70여 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파트너인 만큼 한국의 항공우주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잉이 만드는 B787 드림라이너는 250~350석급 장거리 항공기로 연료효율 개선을 위해 기존 알루미늄 대신 탄소섬유 복합재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타이타늄과 같은 고부가 기체구조물 수주를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이번 사업을 따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보잉에게 제품개발 능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수주가 추가 수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