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선거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안 후보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라 빚을 판돈으로 삼아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결국 둘 중 누가 이기든 청년들의 미래를 착취하는 모양새다“고 적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 후보는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방안을 놓고 “세금이 더 걷힌다면 그 돈은 국가 채무를 갚는 데 쓰는 것이 국가재정법의 취지다”며 “청년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한 푼이라도 아껴 국가부채를 갚아 청년들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자영업자 피해보상에 5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한 것을을 두고서는 안 후보는 “왜 50조인지는 100일 후에 설명하겠다고 한다”며 “윤 후보의 50조 원 공약은 ‘받고 따블’을 외친 도박꾼 행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윤 후보의 공약을 비판한 것을 두고 안 후보는 “포퓰리즘 대마왕이 포퓰리즘 입문자에게 ‘바담 풍’을 가르치는 장면이 기묘하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한다면서도 자영업자 손실보상은 최대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실과 증거에 기반해 피해 업종과 규모를 특정하고 그에 따른 예산 추계와 예산 확보 방안까지 마련한 뒤에 공약을 발표하고자 한다”며 “신성장 정책을 먼저 내놓는 게 국가경영의 원칙이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청년을 위해서는 “청년세대가 떠안게 될 나라빚을 갚고 연금 개혁으로 청년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청년들의 몫까지 공정하게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