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에스티팜 mRNA 백신 플랫폼 강화, 김경진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은 발판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11-05 14:23: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안으로 증설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월 공장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위탁생산(CMO) 사업 매출에서 나올 자금을 플랫폼기술 확보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티팜 mRNA 백신 플랫폼 강화, 김경진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은 발판
▲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

5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자체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 약물 전달체기술인 LNP기술을 더 강화한 3세대 LNP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NP 약물 전달체기술은 mRNA 기반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서 핵심기술로 꼽힌다. 고분자인 mRNA를 분해효소 및 세포 내 미세환경으로부터 보호해 안전하게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게 해준다. 

에스티팜은 이화여대 연구팀과 함께 3세대 LNP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화여대 연구팀은 3세대 LNP기술을 사용하면 1회의 투여로 80% 이상의 약물을 몸 안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기존 기술과 비교해 1.8배 효능이 더 좋아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기존 LNP기술이 지닌 약물 보관 등의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개발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mRNA 플랫폼기술 가운데 mRNA 분자를 안정화하는 5프라임 캡핑(5’ Capping)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3세대 LNP기술이 갖춰지면 mRNA를 이용한 백신 생산에 경쟁 회사보다 강점을 지닐 수 있게 된다. 향후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하더라도 더욱 빨리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경진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mRNA 방식은 백신 외 다른 치료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이다”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신종 병원체가 출현해도 DNA 서열을 파악한 뒤 mRNA로 합성해 끼워 넣으면 되기 때문에 빨리 대응할 수 있어 기존 전달체 백신과 비교해 mRNA 방식은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에스티팜이 자체 mRNA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2022년부터 가동할 위탁생산(CMO)시설에서 나올 매출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에스티팜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월 공장에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위탁생산(CMO)시설을 증설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뒀다.

반월 공장 올리고동 3, 4층의 약 60% 공간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해 해마다 800㎏ 규모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하고 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란 수 개에서 수십 개의 뉴클레오타이드 단위체가 합성된 중합체를 말한다. mRNA와 siRNA(짧은간섭 리보핵산) 등 RNA 치료제의 원료의약품(API)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반월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해마다 약 1600㎏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위탁생산에서 글로벌 2위 수준의 생산능력이다.

에스티팜은 향후 나머지 40% 공간에 관한 2차 추가 증설 및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동 건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추가 증설을 마치게 되면 에스티팜은 글로벌 1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해마다 상업화되는 RNA 기반 치료제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에스티팜의 위탁생산(CMO)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미국 RNA 치료제기업 앨나일람의 부트리시란(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드증 치료제)과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인클리시란(고지혈증 치료제) 등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안으로 앨나일람과 노바티스의 RNA 기반 치료제가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돼 RNA 치료제 관련 위탁생산(CMO)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데이터 분석회사 마켓워치는 mRNA 치료제 및 백신시장 규모가 2020년 11억7천만 달러(약 1조4천억 원)에서 해마다 8.7% 성장해 2026년에는 21억2천만 달러(약 2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