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탈원전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정부의 탈원전정책 기조를 두고 "우리가 지닌 정책의 기조는 흔들림 없이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3일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끝난 뒤 진행한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전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말해 탈원전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 수석은 이를 두고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우리가 탄소중립을 위해 오늘내일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은 아니지 않나"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의 탈원전정책은 2080년까지 아주 장기적으로 원전 비율을 줄이는 대신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비율을 높여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
문재인 대통령의 원전 입장은 바다만 건너면 달라진다"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야노쉬 대통령의 발언은 문 대통령이 추진 중인 탈원전정책과는 정반대의 말이다"며 "청와대는 신규원전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설명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지만 설득력 없는 말 잔치일 뿐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