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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오딘 흥행에 해외공략 자신감, 남궁훈 조계현 시즌2 연다

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1-11-04 14: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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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가 '오딘:발할라라이징' 흥행에 해외공략을 놓고 자신감을 얻었다.

판호 발급을 제한하고 있는 중국시장보다 기타 아시아 국가와 서구권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흥행에 해외공략 자신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18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궁훈</a> 조계현 시즌2 연다
남궁훈(왼쪽)·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

4일 카카오게임즈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남궁 대표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라이징'의 국내 흥행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여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시즌을 만들어 가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662억 원, 영업이익 427억 원을 거뒀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210%, 영업이익은 101% 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출시 성과가 반영됐고 모바일 게임 및 기타 매출의 성과가 더해져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6월 게임 개발사 라이오하트스튜디오와 함께 오딘:발할라라이징을 내놨다. 오딘:발할라라이징은 4일 기준 4개월 넘게 구글플레이 게임분야에서 매출순위 1위를 지켜 올해 게임업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다.

오딘:발할라라이징은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고품질 그래픽, 북유럽 신화 세계관, 대규모 전쟁 등을 내세운 모바일게임으로 장기 흥행이 가능한 안정적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라이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는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딘의 해외 목표시장은 대만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대만 시장이 비슷한 측면이 있어서 비즈니스모델의 큰 변화 없이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유럽 법인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30.37%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가 끝나면 카카오게임즈는 51.95% 지분을 확보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카카오게임즈는 검증된 개발력과 성공한 게임 지식재산을 갖춘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오딘:발할라라이징은 11월 안으로 서버 사이 전투 콘텐츠를 새로 선보이고 12월에는 신규 월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게임의 북유럽 세계관 스토리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상반기에 대만 출시를 비롯해 유럽, 북미 등 핵심 권역에 순차적으로 오딘:발할라라이징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게임업계에서는 오딘:발할라라이징이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본다.

남궁훈 대표와 조계현 대표는 3일 주주서한을 통해 “앞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게임’을 지향하는 시즌2로의 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욘드 코리아는 앞으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의 세계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겠다는 것이고 비욘드 게임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집중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위해 오딘:발할라라이징 지식재산(IP)을 먼저 확보해 글로벌시장 공략의 초석을 다졌으며 앞으로 프로젝트아레스, 이터널리턴, 디스테라 등 다양한 신작 게임의 글로벌 출시도 추진한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인기게임 퍼블리싱에만 특화된 게임사라는 시선이 많아 자체 흥행게임에 목말라했다. 이번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인수로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인기게임이 없다는 시선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해외시장 매출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95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5% 늘었지만 영역이익은 49.5% 줄어 반토막이 났다.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매출이 963억 원, 해외매출은 331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의 경우 전체 매출 1885억 원 가운데 국내매출은 374억 원, 해외매출은 1511억 원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해외매출 비중은 약 30%로 다른 게임 기업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하는 데다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북미 유통사업 계약이 올해 2분기에 종료되면서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남궁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게임서비스 플랫폼으로 시작해 퍼블리셔로 성장한 카카오게임즈의 특성상 해외시장 개척이 부족했다”며 “지속적 자체개발과 투자를 통해 여러 개발사를 보유한 스튜디오 경영체계를 갖춰 해외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일환으로 기존에 남궁훈 조계현 대표가 역할을 나눴다. 기존에 남궁 대표가 경영개발을, 조 대표가 퍼블리싱을 맡았는데 10월 말 글로벌시장을 나눠 남궁 대표는 북미·유럽지역을, 조 대표는 아시아지역을 각각 책임지기로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라이징의 한국과 대만 퍼블리싱 권한만 지니고 있었으나 이번 인수로 북미·유럽 사업권도 확보하게 됐다”며 “글로벌시장의 본격적 확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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