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지난해 7만8천여 건의 불완전판매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얼굴을 맞대지 않고 계약을 맺는 비대면채널에서 불완전판매가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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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들이 지난해 7만8천여 건의 불완전판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신한생명 건물 전경. |
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생명보험사와 14개 손해보험사는 신규 보험계약 1989만2103건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7만8642건이 불완전판매로 확인됐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상품의 기본구조, 원금 손실 가능성 등 상품 내용을 고객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고 판매한 경우를 말한다.
불완전판매는 비대면채널에서 높은 확률로 발생했다.
보험상품이 10만 건 이상 판매된 채널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홈쇼핑 채널이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였다.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홈쇼핑 채널로 70만31건의 계약을 판매했으나 이 가운데 7162건인 1.02%가 불완전판매였다. 그 뒤를 텔레마케팅 채널(0.99%)과 직영 다이렉트 채널(0.98%)이 이었다.
손해보험업계에서 텔레마케팅 채널이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텔레마케팅 채널로 60만6664건의 계약을 판매했으나 이 가운데 4045건인 0.67%가 불완전판매였다. 홈쇼핑 채널(0.52%)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연간 10만 건 이상의 새로운 계약을 판매한 생명보험사 가운데 신한생명이 1.62%로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였다. 동부생명(1.47%), AIA생명(1.27%), 동양생명(1.02%)이 그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에이스보험(0.53%)이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였다. 롯데손해보험(0.26%), 동부화재(0.25%) 등의 불완전판매 비율도 업계평균(0.22%)보다 높았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발생시킨 불완전계약은 전체 계약의 0.40%를 차지한다. 지난해 불완전판매 비율은 2014년 0.49%에서 0.09%포인트 줄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