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고객사인 애플에 공급하는 아이폰 카메라모듈 물량을 늘려 4분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내고 내년에도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LG이노텍 목표주가 3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LG이노텍 주가는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IT산업 비수기인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광학솔루션과 반도체기판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900억 원, 영업이익 40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18.8% 각각 늘어나며 분기 최고 실적을 거두는 것이다.
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 매출이 4분기에 크게 증가하고 반도체 집적회로(PCB) 등 기판소재부문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13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은 센서 시프트가 추가되고 3차원 카메라모듈 형태로 탑재되기 때문에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카메라모듈과 비교해 평균 공급단가가 높다.
카메라모듈 경쟁사의 생산차질로 LG이노텍의 애플향 카메라모듈 공급비중도 높아질 공산이 크다.
LG이노텍은 내년에도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이 내년 출시를 앞둔 보급형 아이폰SE 새 모델과 가상현실(VR) 헤드셋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등 애플 하드웨어 강화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2400억 원, 2022년 1조1820억 원을 내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 카메라모듈 공급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5G스마트폰시장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집적회로기판 매출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4350억 원, 영업이익 1조18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0.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