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
안 대표의 대선 도전은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안철수 대표는 1일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시대교체를 통해 새 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이제는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기 안 중간평가를 약속했다.
안 대표는 "당선된 뒤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에서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며 "다른 모든 후보들에게도 중간평가 약속을 권고하며 이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후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과학기술 중심국가로의 전환을 위해 과학기술부총리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첨단 과학과 첨단기술의 힘으로 국가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가 핵심 전략과제에 집중하는 전략적 대통령으로서 전문성을 지닌 정통 직업관료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정치문화 개선방안도 내놨다.
안 대표는 "사라진 여·야·정협의체를 실질화 시키고 대통령과 정당 대표 사이 만남을 정례화 하겠다"며 "여·야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하며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지원할 것은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날선 비난도 잊지 않았다.
안 대표는 현정권을 놓고 "경제무능, 안보무능, 백신무능에다가 권력 사유화를 통해 내 편 지키기, 내 편만 살찌우기에 몰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야 대선주자들을 겨냥해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 범죄를 설계해 천문학적 부당이익을 나눠 지니게 하고도 뻔뻔한 거짓을 늘어놓고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 주술 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동안의 정치 과정을 되돌아보며 각오를 보였다.
안 대표는 "국민들이 제게 원한 것은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었다"며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했던 국민들이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이제 새로운 각오로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지닌 국가경영인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