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롯데렌탈 기업 상대 렌털 키우기 시도, 김현수 렌터카 외 수익 계속 찾아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10-31 07: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B2B(기업 사이 거래) 렌털 플랫폼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10% 수준인 일반렌털사업 비중을 끌어올려 종합렌털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나아가 모기업인 호텔롯데 상장에도 보탬이 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탈 기업 상대 렌털 키우기 시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95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수</a> 렌터카 외 수익 계속 찾아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

31일 롯데렌탈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김 사장은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렌털 플랫폼 '묘미' 부진의 대안으로 B2B(기업 사이 거래) 렌털 플랫폼 ‘롯데렌탈비즈니스’를 키우려고 한다.

롯데렌탈은 21일 롯데렌탈비즈니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롯데렌탈비즈니스는 기존 자동차에 사무가전, 건설장비, 무인 자화장비 등의 렌털품목을 더해 기업 사이 거래 전용으로 내놓은 서비스다.

김 사장은 차량렌털시장 점유율(21.8%)과 과거 KT렌탈 시절부터 이어온 통신장비렌털시장 점유율(40%)을 바탕으로 기업 사이 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렌탈은 그동안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렌털 플랫폼 묘미의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롯데렌탈비즈니스에 반영해 기업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향후 렌털품목을 서비스용 로봇 등으로 확대해 롯데렌탈만의 차별점을 더 부각시킨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롯데렌탈은 전체 매출에서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해 내는 매출의 비중이 1% 수준으로 낮아 계열사를 기업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김 사장은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렌털 플랫폼사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 상장 이전에 김 사장은 차량렌털과 B2C 렌털 플랫폼을 양날개로 삼아 롯데렌탈의 외형 성장을 이뤄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묘미는 프리미엄 육아용품부터 트렌디한 레저, 패션, 가전, 반려동물 용품까지 모든 카테고리의 렌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별점을 내걸고 출범했다.

사업 초기에는 공유경제가 유통업계 화두가 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시장이 위축되자 묘미 역시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8월 “롯데렌탈은 온라인 플랫폼사업부문(묘미)의 수익이 투자 및 광고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롯데렌탈의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롯데렌탈이 계속 성장해야 모기업인 호텔롯데(지분 47.06%) 상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의 영향력을 낮춰 일본기업이란 꼬리표를 잘라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롯데렌탈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첫 단추를 꿰었으나 당시 공모가와 현재 주가 수준으로 미뤄볼 때 모기업 상장에 큰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본업인 차량렌털사업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여행 및 렌터카 이용 증가로 호황을 맞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기업과 개인의 차량 장기렌털이 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롯데렌탈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조2521억 원, 영업이익 1599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9.8% 늘고 영업이익은 27% 늘어났다.

2021년 상반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1조1971억 원, 영업이익 1103억 원을 내면서 2020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64.9% 늘었다.

롯데렌탈의 매출비중은 차량렌털 및 중고차 거래가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렌털은 10% 수준을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김경호
공모가나 관리해라..사기상장 사기꾼들아   (2021-10-31 19:14:34)